미국 정부가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자 한국, 영국, 중국 등이 미국이 놓친 인재 영입에 나섰다. 사진은 미국 전문직 비자 H-1B 관련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미국이 놓친 인재 영입을 위해 한국, 영국 등이 나섰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이민 정책이 강화되면서 해외 과학자와 기술자 영입에 나서면서 '역 두뇌 유출'(외국에 나간 고급 인재 복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요 사례로 한국이 꼽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각 부처에 미국 이민 정책을 활용해 해외 과학자와 공학자를 유치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삼성·LG전자 등 대형 기술 기업 본거지임에도 그동안 미국 등에 기술 인재를 빼앗기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과학자·연구자·디지털 전문가 등 해외 고급 인재 영입을 위해 비자 수수료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글로벌 인재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해외 두뇌 유치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정부가 H-1B 전문직 비자 수수료 대폭 인상을 발표한 후 해당 논의 진척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또 중국도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고급 인력을 데려오기 위한 새로운 비자 유형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에 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최고급 인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해외 인력에 발급하는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달러(약 1억4000만 원)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