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1.0%로 유지했다. OECD는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전망하며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도 2.2%까지 개선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9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이같이 제시했다.


기재부는 "주요국의 경우 내년이 올해보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전망하는 데 반해 한국은 최근 회복세가 지속되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관세 인상 전 조기선적에 따른 생산 및 무역 증가, 인공지능 투자 등으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주요국 일부에서 최근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됐고 노동시장도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6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올린 3.2%로 예상했다. 내년은 2.9%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조기선적 효과가 감소하고 관세 인상과 높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키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돼 올해 1.8%, 내년 1.5% 성장을 전망했다.

유로존은 완화된 신용 조건이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를 일부 상쇄하면서 올해 1.2%, 내년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일본은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경제활동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올해 1.1%, 내년 0.5% 성장을 전망했다.

중국은 조기선적 효과 감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하락하며 올해 4.9%, 내년 4.4% 성장할 것으로 봤다.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3.4%에서 내년 2.9%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관세 인상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연간 인플레이션이 2026년에도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