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지난 17일 워커힐호텔에서 'SK네트웍스 AI WAVE 2025'를 열었다. 'AI WAVE'는 유망 AI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교류의 장으로써 202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두번째를 맞았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AI 생태계 확장 의지를 피력했고 SK네트웍스가 투자한 의약학 특화 생성형 AI 개발 스타트업인 피닉스랩과 LLM 기술 경쟁력을 지닌 업스테이지 등의 기술 발표가 진행됐다.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세션은 최 사장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의 '소버린 AI의 미래'에 대한 대담이었다. 최 사장은 정부 주도의 투자와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한국만의 AI 생태계 구축 등 해법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LLM 분야를 선도하고 최신 프론티어 모델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우리나라가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K네트웍스는 AI 기업으로서의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본사 및 자회사 사업에 AI를 도입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역량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I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자회사인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는 지난 4월 쇼케이스에서 웰니스 로봇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은 AI가 탑재돼 100% 음성 명령을 통해 제어할 수 있고 실내 오염을 감지해 이동 및 공기청정을 수행할 수 있다. 비접촉 바이탈 사인 체크와 같은 편의 기능도 제공하며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신속한 반응 속도와 높은 보안성을 지녔다. 나무엑스는 법인 고객 대상 사전 체험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분기 공식 출시를 앞뒀다.
SK네트웍스가 투자한 '피닉스랩'은 미국 실리콘밸리 인재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으로써 AI 솔루션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피닉스랩은 지난해 말 의약학 특화 생성형 AI '케이론'(Cheiron)을 선보였다. 모듈형 RAG(검색증강생성)를 통한 기업별 최적화가 강점인 케이론은 의약학 논문 검색 및 문서 자동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케이론은 국내 제약사 중 매출 상위 10개 기업을 비롯한 60여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와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 프로토콜 CEO 등 저명한 글로벌 리더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데이터 전문 기업 엔코아는 AI 활용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자산화 전략을 제시한다. 기업의 AI 전환에 기초가 되는 엔코아의 데이터 거버넌스 통합관리 솔루션 '데이터웨어'와 최근 선보인 '메타샵 AI'를 통해 기업의 효율적인 AI 활용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타샵 AI는 엔코아의 데이터 컨설팅 노하우가 반영된 AI 자동화 기능을 탑재해 데이터 표준화 과정을 단축시킨 솔루션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서 본사 및 자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사업들의 AI를 활용한 혁신을 지원해 서비스 개선과 수익 향상을 이끌 것"이라며 "AI가 주도하는 산업 트렌드의 첨단에 서서 회사의 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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