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야당 탄압·독재 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1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약 6년 만에 장외 집회를 가진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도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당 추산으로는 15만명 이상의 당원과 시민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추산은 약 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행보를 사법부 장악, 야당 말살 시도 등으로 규정하면서 "이재명 정권을 끝내고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독재는 국민의 무관심과 침묵을 먹고 자란다"며 "가짜뉴스가 판치는 것은 독재가 싹트고 있다는 증거다. 그것이 독재의 첫 번째 단계"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그 다음 단계는 반대 세력을 악마화하는 것이다. 국민 주권을 핑계 대며 선출된 권력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설쳐댄다면 독재는 이미 3단계에 들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장악하고 언론과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있다면 독재는 벌써 4단계 넘어 5단계를 지나는 것"이라며 "6단계는 야당 말살이다. 마지막 7단계는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이다. 지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정권이 들어서서 대한민국의 기본 질서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그게 특검과 대법원 장악이다. 거기에 대해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는 것은 명백한 사법부 말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 수사로 모자라 법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니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유죄로 하겠다는 것인데 막아야 하지 않겠나.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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