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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겪는 흔한 후유증"… 장시간 운전, 가사 노동이 주된 원인━
지난 1월 주방가전 브랜드 닌자가 설을 맞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1.2%가 명절 이후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설문에서는 성인 남녀 1000여 명 가운데 82%가 명절 증후군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피로, 근육통, 소화 장애, 두통, 무기력, 그리고 불안과 우울 등이다. 명절을 앞두고 과도한 음식 준비와 가사 분담, 장거리 이동, 친척과의 갈등 등이 원인이 된다. 실제로 명절 직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는 의료계 보고도 있다. 환자들은 척추·관절 통증,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명절 증후군 증상이 보통 며칠 내 사라지지만 방치하면 일상 회복이 더딜 뿐만 아니라, 만성 피로나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일 수 있기에 연휴 뒤 빠른 회복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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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 이렇게 풀어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연휴 동안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따뜻한 차나 스트레칭으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권장한다. 명절 내내 가족과 함께하며 생긴 심리적 피로를 해소하려면 하루 중 최소 30분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특히 허리·어깨·목을 중심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면 두통과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온찜질이나 간단한 손목 운동 역시 피로 회복에 유익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조언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채소 위주의 가벼운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도 소화기 부담을 줄여준다.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억눌린 감정을 털어내기 위해 대화를 나누거나 일기를 쓰는 것이 권장된다. 반복되는 갈등이 있다면 잠시 거리를 두고 차분히 정리한 뒤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연휴 직후 업무에 곧바로 몰입하기보다는 여유 있는 일정으로 시작해 점차 리듬을 회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만약 우울감이나 불면, 무기력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한 후유증이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피로와 부담으로 남는다. 명절 증후군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관리하고 회복할지가 중요하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작은 습관들이야말로 진짜 '명절 증후군 탈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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