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달 29일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에서 열린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을 직접 방문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가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지역 기업 지키기'에 나선 바 있다.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10월 월간업무계획 보고회'를 통해 "고려아연은 위기 속 울산과 함께 했다. 앞으로도 기업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경영진이 잘 대응을 해줬고 울산 시민들이 마음을 보태 안정적으로 회사가 경영되고 적지 않은 실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세계 공급망 재편과 산업 대전환 흐름 속 울산의 신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울산시와 구·군·공공기관 관계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LS MnM 온산제련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회의에 참석한 지역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동하고 있고, LS MnM도 이차전지 소재 투자를 과감히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 시는 이러한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9월 고려아연에서 발생한 적대적 M&A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김두겸 시장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소식이 전해지자 추석 연휴 기간임에도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고려아연 1인 1주 갖기 운동'을 직접 주도하며 지역 기업 지키기에도 적극 나섰다.


김 시장은 "'울산 기업은 울산 사람이 지킨다'는 신념으로 전개된 1인 1주식 운동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위기를 극복한 값진 경험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우리 시는 앞으로도 기업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비중국 전략광물 공급망 기업으로 주목받는 점에 대해선 "록히드마틴과 체결한 게르마늄 공급망 협력 MOU는 특정국 의존을 낮추고, 경제 안보형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