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10일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한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사상 첫 월드컵 2포트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다가올 2026 북중미월드컵은 총 48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12팀씩 총 4개의 포트로 나눠 조 추첨을 진행한다. 포트를 나누는 기준은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다.
개최국 미국(16위)과 캐나다(26위), 멕시코(14위)가 1포트에 포함되는 걸 감안하면 한국은 최소 FIFA 랭킹 23위를 유지해야 2포트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2포트에 속하면 조별라운드에서 강팀을 만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그러나 지난 브라질전 대패 탓에 순위 하락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을 맹추격 중인 에콰도르(24위)와 호주(25위)가 상위권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24위)는 지난 11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심지어 호주는 캐나다를 1-0으로 꺾었다. 만약 파라과이전에서 패할 시 FIFA 랭킹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3백 전술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 전술을 들고나왔다. 그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던 스리백 전술은 브라질전에서 처참하게 깨졌다. 수비진의 호흡도 맞지 않았으며 미드필더와의 간격도 넓었다. 카세미루와 브루노 기마랑이스는 넉넉한 뒷공간을 위협하는 전진 패스를 쏟아냈다.
한국을 상대할 파라과이는 FIFA 랭킹은 37위로 낮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강팀 중 하나다. 과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한 미겔 알미론(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파라과이는 지난 10일 아시아 FIFA 랭킹 1위 팀 일본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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