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여객수익은 7.5% 감소, 화물수익은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했으나 전분기 영업이익 3990억원과는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하락과 소모량 감소로 연료비가 13%(1506억원) 감소했으나 신기재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가 110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불리한 외부영업환경 완화가 예상된다. 올해는 3분기에 추석연휴가 포함되지 않아 해당 효과를 4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주지역 사용수요 감소, 동남아지역 관광수요 감소는 연말이 될수록 완화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가장 회복이 늦었던 중국노선과 여름 기후 불안 요소로 기피현상이 있었던 일본지역의 예약률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079억원, 3410억원으로 예상되어 높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시장의 노선경쟁이 극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가격결정력을 갖고 유연한 노선 운영이 가능하며,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