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공개 매각에 복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뉴스1 김성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공개 매각에 복수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실사 작업을 거쳐 최종 입찰제안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31일 홈플러스는 공개입찰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이날까지 LOI를 제출한 곳이 있다고 밝혔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AI 유통기업 하렉스인포텍을 포함한 복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렉스인포텍은 2000년 설립된 상거래 특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AI공유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농협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접수된 인수의향서와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협약(NDA)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일 이후에라도 최종입찰일 이전까지는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추가 매수희망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개입찰 일정의 경우 인수 후보자는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실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26일까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은 구주 중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량을 무상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당 방식은 매각대금이 피매각사인 홈플러스로 유입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금융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 개선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추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