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공개 모집 절차가 마무리됐다. 20~30명의 인사가 /사진=뉴스1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공개 모집 절차가 지난 16일 저녁 6시 마감되면서 차기 CEO 선임 경쟁이 본격화했다.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주도하는 이번 공모에는 사내외 20~30명 인사가 지원했다.
KT 차기 CEO에 출사표를 던질 인사는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남규택 전 KT 부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 김재홍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박대수 전 KT 텔레캅 대표,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등으로 전해진다.

최근 보안사고 등을 겪은 KT는 회사 내외부에서 통신· 보안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T 노동조합은 "차기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해야 구성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현모 전 대표와 김영섭 현 대표는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구 전 대표는 "KT 내부에는 충분히 역량 있는 후보들이 많고, 충분히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며 "인공지능(AI)이 중요하지만 AI 전문가가 KT 대표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과거 KT CEO는 정권 교체기마다 낙하산 인사와 외풍이 반복돼 전문성 보다는 정권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차기 대표를 뽑는 KT 사외이사 8명 중 7명이 윤석열 정부 임명 인사라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KT 사추위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1차 심사를 거쳐 롱리스트를 압축한 뒤 서류·면접 평가를 통해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롱리스트는 빠르면 17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