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누적 기준으로 보험사 순이익이 손해율 상승과 보험계약 손실 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의 간담회 모습./사진=뉴스1
올해 3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손실비용 부담 증가,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상승 등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1곳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1조2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수치다.

생보사 순이익은 4조8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20.9% 줄어든 여파다. 이 기간 자산처분·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19.4% 늘었다.
올 3분기 생명·손해보험사의 순익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 3분기 5개 손보사의 누적 손익 비교표. /그래픽=강지호 기자

같은 기간 손보사 순이익은 19.6% 줄어든 6조461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29.4% 증가했지만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35.6% 감소했다.
3분기 생·손보사 수입보험료 총액은 183조3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89조4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성보험이 2.7% 감소했으나 보장성(12.9%), 변액(1.3%), 퇴직연금(46.4%) 등 판매가 늘었다.

해당 기간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93조9659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장기(7.0%), 일반(4.2%), 퇴직연금(16.9%) 판매가 늘었지만 자동차보험은 1.8% 줄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16%로 전년 동기 대비 0.27%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p 떨어진 10.26%를 기록했다.


보험사 총자산(1327조2000억원)과 총부채(1175조9000억원)는 전년말 대비 각각 4.6%, 4.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전년말 대비 6.4% 늘어난 1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험사 당기손익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