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륜하다 걸려 사망한 고향 친구 장례식 참석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고향 친구 B씨는 호텔에서 바람피우던 중 아내에게 딱 걸렸다. B씨는 아내가 호텔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도망가려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B씨는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사망했다.
A씨는 "고향 친구인데 막 친한 사이는 아니고 만나면 인사하는 사이"라며 "이거 조문 가야 하냐.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다. 조문 가서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유를 알고 있어서 솔직히 XX같이 죽은 거라 뭐 할 말도 없다"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죽었다는데 안 갈 수는 없을 거 같다. 내가 가야 하는 입장이면 너무 난감하겠다" "아무 말 없이 들어갔다가 아무 말 없이 나올 거 같다" "유족이랑 인사만 하고 와라. 언제부터 죽은 이유로 장례식 갈지 말지 정하게 된 거냐" "경조사는 가는 게 좋다. 안 가면 본인이 찜찜한 경우가 많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굳이 이해해 줄 필요는 없지만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길을 잘못 들었고 한순간의 실수로 황망히 떠나간 것에 대해 애도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구태여 죽은 상황 말할 필요 없이 좋았던 옛날이야기 정도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사만 하던 사이면 안 갈 거 같다. 친했던 것도 아니고 굳이 찾아갈 자리는 아니지 않냐" "불명예사면 장례도 크게 안 할 텐데 나 같으면 안 간다" "부의금만 보내라" "유족이 안타깝긴 한데 괜히 갔다가 '끼리끼리'라는 소리 들을 거 같다"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