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열린 열수송관 파열 사고 재발방지 대책 회의. /사진제공=안양시
안양·군포 지역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파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현대화 공사 기간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안양 범계역 인근에서 GS파워의 열수송관이 파열돼 안양, 군포지역 등 5만여가구에 열공급이 차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노후한 열수송관 파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열수송관 현대화 계획을 논의했다.

서혜원 안양시 환경국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시 관련 부서와 GS파워, 한국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GS파워는 1223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열공급 중단 예방을 위한 이원화 공사를 기존 계획한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시행키로 했다.


시는 시민 밀집 지역의 20년 이상 장기 사용 열수송관 안전 진단 주기를 당초 5년에서 매년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안양 지역 열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열수송망을 구축하여 열 공급이 차단되더라도 우회해 즉각적인 대체 공급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망 구축은 최적화 용역을 통해 단계적 추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368억원을 투입해 열수송관 개선공사를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당겨 추진한다. 시민 밀집 지역 20년 이상 장기사용 열수송관 안전진단을 당초 5년 주기에서 매년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열화상 점검조를 기존 5개조에서 7개조로 증원해 점검을 강화하고, 도로 매립형 사물인터넷(IoT) 지열 온도센서도 추가 설치해 운영한다.

이번 사고 원인은 배관의 노후화에 따른 파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GS파워는 열 공급 규정에 따라 피해 주민에 대해 10월(4일분) 기본요금 감면하고, 규정 외로 10월 사용요금의 10%를 추가 감면키로 했다. 또 GS파워는 이와 별도로 고객별 피해 내용과 규모 파악 후 합리적인 보상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