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중국에서 기소된 서즈장이 중국 송환을 앞두고 태국 사뭇프라칸주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경찰에 호송되는 모습/사진=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중국인 수감자들에게 태국 교도소 교도관들이 성매매 등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현지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22(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루타폰 나오와랏 태국 법무부 장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방콕 교도소 관계자들에 대한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 태국 공공부문반부패위원회(PACC) 사무국도 해당 사건에 대한 별도의 조사에 나섰다.

태국 정부는 교도소에서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이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을 진행했는데 지난 16일 지하 은밀한 공간에서 'VIP 전용 구역'을 발견하고 해당 공간에 허가 받지 않고 교도소에 들어온 중국인 여성 2명이 함께 있는 것을 적발했다.


태국 정부는 이들 여성이 공식 방문 경로를 거치지 않고 교도소에 들어와 중국인 수감자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본다. 태국 정부는 교도소의 삭제된 일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복구하고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또 태국 정부는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이 교도소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고급 침구·가전제품이 갖춰진 별도 공간을 만들었으며 고급 요리·주류·시가를 즐기며 도박을 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미얀마 범죄단지 운영자며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였던 서즈장이 중국인 수감자들의 실질적 우두머리로 VVIP 대우를 받았고 편의를 제공한 이들에게 10만밧(약 454만원)씩 사례했다는 내용을 제보로 파악했다. 서씨는 이달 12일 중국으로 인계됐다.


루타폰 장관은 "사법 시스템 전체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