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 참석했다. 로버츠는 기자회견 중 WBC에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하는지 묻자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오타니도 자기 몸 상태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아마 본인도 타자로 집중하는 쪽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출전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대답하지 않았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현재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WBC는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구단 차원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고 선수들과도 대화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오타니는 2023년 대회에서 일본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오타니는 투수로 3경기(선발 2경기) 9.2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ERA) 0.72,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34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같은해 9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1년이 넘는 긴 재활을 거쳤다. 투타겸업으로 복귀한 오타니는 2025시즌 타자로 158경기에서 타율 0.282 55홈런 172안타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 투수로 14경기에 출전해 47이닝 동안 1승 1패 ERA 2.87을 기록했다.
고메스 단장은 "투수로서 공을 던지는 것은 항상 쉽지 않은 문제다. 우리로선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계속 대화를 나눠 방향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오타니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