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말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를 받던 더본코리아 직원과 법인에 대해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더본코리아는 온라인 몰에서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제품의 일부 재료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과정에서 고의성이 없었고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덮죽과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원산지를 국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혐의 인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년간 지속돼 왔던 더본코리아의 주요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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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제도화'로 규제 부담 선제 대응… 비용 부담 완화━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가맹점주와 본사 임원,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갖췄다. 출범 이후 지난 6개월간 4차례에 걸쳐 정례회의를 통해 점주 요청 과제 130건 중 125건을 처리했고 현재까지 약 435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이 이뤄졌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던 비용 부담도 완화되는 추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 873억원의 매출과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백 대표와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매출이 30.5% 줄었고 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특별 지원금과 본사 지원 프로모션 비용(296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직전분기(224억원)보다 81% 축소됐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공개 첫 주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백 대표의 이미지도 회복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신뢰도가 제고된 만큼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비용이 지출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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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기반 글로벌 B2B 강화… 2030년 매출 1000억 목표━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7월 독일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한식 메뉴를 선보였으며 올해 초 독일 애쉬본 지역에 2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 대표도 '글로벌 영업 선봉장'을 자처하며 직접 현지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해외 매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총 15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유럽(네덜란드)과 오세아니아(호주)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을 넘어 현지 셰프들이 더본코리아의 소스와 레시피로 한식을 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식의 글로벌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각종 리스크 해소와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맞물려 더본코리아의 실적과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사법 리스크와 이미지 논란이라는 안팎의 짐을 덜어내고 해외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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