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파 진통제를 과다복용한 후에도 두통이 이어진다면 약물 과용 두통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다. 두 달 전쯤 처음 두통이 시작된 후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먹어 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했다.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진통제를 오랜 기간 과량 먹어온 탓에 통증이 되레 심각해지는 약물 과용 두통 진단을 받았다.
29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약물 과용 두통은 이전에 두통이 있던 환자가 진통제 등 약물을 과량으로 장기간 사용하면서 두통의 양상이 변하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약물 과용 두통의 증상은 환자 개인마다 다르다. 이전에 앓고 있던 두통의 종류에 따라서도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후 두통 양상이 변화하고 그 강도가 증가하는 현상은 공통적이다.


약물을 과다복용하던 중 두통이 발생·악화하고 증상이 한 달에 15일을 초과해 나타난다면 약물 과용 두통으로 의심할 수 있다. 한 달에 복합 진통제 10일 이상 또는 단순 진통제 15일 이상 복용한 경우 해당한다. 과다복용한 약물을 중단한 후 2개월 이내에 두통이 소실되거나 기존 양상으로 복귀하는 모습도 있어야 한다.

약물 과용 두통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두통을 치료하는 데 있어 진통제 남용을 피하고 신경과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 과용 두통이 발생했다면 이전에 복용하던 약물을 사용해선 안 된다. 두통을 참을 수 없을 경우엔 과거 복용하지 않았던 약물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환자가 이전에 복용했던 약물을 다시 먹으면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약물 중단 이후 진통제 복용으로 생긴 통증이 사라지거나 경감되는 것 역시 약물 과용 두통의 특징 중 하나"라며 "참을 수 없는 두통의 경우에는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약으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