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뉴타운 지역 내의 상가들이 수도권 신도시 상가에 비해 평균 분양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상가전문 컨설팅 업체인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서울 은평 뉴타운, 가재울 뉴타운(3구역), 전농답십리 뉴타운(7구역)에 공급되고 있는 전체 162개의 점포 중 1층 133개 점포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81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판교, 수원 광교, 인천 송도, 남양주 별내, 수원 호매실, 파주 운정2지구, 인천 청라 등 최근 분양에 나서고 있는 수도권 주요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58개 상가의 1층 점포 427개에 대한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4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아파트 배후 세대를 주 소비계층으로 형성된 상가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뉴타운 지역은 주로 민간 단지내 상가 형태로 공급되어 개별 근린상가의 비중이 높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뉴타운 상가들은 스트리트형(연도형) 상가로 꾸며지는 것도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타운 내에 들어서는 학교, 공공시설, 공원 등은 서울시의 시행지침으로 만들어지지만, 상가는 해당 조합과 시행사가 층수, 분양가, 점포수 등을 직접 조정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관련해 에프알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상가에는 병원, 학원, 문구점, 배달음식점 등이 입점되어야 하지만 이런 업종들은 1층 연도변 상가의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임대료와 분양가를 모두 낮추든지 주민 필수 업종의 유치에 실패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안민석 연구원은 “현재의 가격만 놓고 투자 가치의 우열을 따지기보다는 현 분양가 수준이 중장기적으로 상권 내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 줄 가격대인지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은평뉴타운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