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은 김준기 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138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동부건설은 이로 인해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줄고 138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BW행사를 통해 276만주의 신주가 추가 상장될 예정이나, 최대주주가 보유하는 것으로 물량에 대한 부담은 없다.

김준기 회장 등 동부건설 대주주는 지난해 8월 유상증자 때도 4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유재욱 동부건설 전략기획팀 상무는 “최근 동부건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전사업, 호텔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충에 대주주가 힘을 보태는 한편,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 준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해 동부건설은 800억원의 BW 발행 및 5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하였으며, 자회사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매각함으로써 114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542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년에도 공사미수금 3700억원을 회수하는 등 보유자산 및 투자지분을 매각해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