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4·1 부동산 대책 효과로 찾은 기회를 '세일 행사'로 돌파하겠다는 것이 주택건설업계의 계획이다. 당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6억원 이하 또는 85㎡ 이하의 경우 양도소득세 면제 효과가 있고, 85㎡ 초과 주택은 청약가점제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모든 주택형에 기회의 문이 넓어진 상황이다. 6월 종료 예정인 취득세 감면시한까지 겹치면서 주택 수요자에게 6월은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대형 건설사 시공 물량은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도 높아 주택 수요자의 선택 후보군에 이름을 빼놓지 않는다. 이에 건설업계는 각자 특화된 장점을 앞세워 소비자 시선끌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준강남권 신도시로 조명을 받고 있는 위례신도시에 업계 선두권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위례 힐스테이트를 '공간의 미학'으로 꾸민다. 알파(α)와 투알파(2α)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 최고의 자연입지를 앞세워 청약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행 네트워크인 '휴먼링'과의 연계성이 최대 강점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에 분양하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2712가구의 대단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미취학 자녀를 위한 특화서비스로 또 한번 이목을 당기고 있다. 숙명여대와 협약을 맺고 단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우수인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보육시설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도심 접근성과 힐링을 무기로 분양에 나서는 곳도 있다. 마포타운을 형성 중인 GS건설은 공덕파크자이에 이어 6월 공덕자이로 도심권 수요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개 노선의 지하철을 비롯해 공항철도와 경의선까지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프리미엄도 한 껏 누릴 전망이다. 도심 내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고 싶은 수요자라면 현대산업개발의 인왕산 2차 아이파크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성곽길이 복원되면서 관심이 커진 인왕산의 등산로가 단지 앞에서 시작되는데다 도심권 접근성도 발군이어서 기대가 높다.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건설은 신동탄SK뷰파크의 평균 분양가를 3.3m²당 평균 888만원에 책정해 화제다. 동탄1기 신도시 평균 매매가와 2기 신도시 평균 분양가보다 150만원 낮아 경쟁력이 있다. 두산건설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에 살아보고 결정하는 '에프터 리빙 리턴제'를 도입했다. 분양대금의 4분의1 정도를 납부하고 3년 뒤 계약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개발 호재에 따라 향후가 더 기대되는 단지도 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평택은 삼성전자가 인근 고덕산업단지에 100조원을 투자해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결정하면서 최대 수혜를 입은 단지다. 3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고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 서울 도심에서는 한화건설의 상암 오벨리스크 2차를 주목해 볼 만하다.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가 조성되면서 2015년까지 6만8000명의 유입인구가 기대된다. 소형 오피스텔 수요는 많지만 아직까지 공급된 사례가 없어 희소가치에 강점이 있다.
그동안 건설업계가 아껴뒀던 우수 단지들이 대거 몰리면서 6월은 주택 수요자가 놓치기 아쉬운 시기가 됐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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