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필 연구위원
행복한 100세시대를 보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전 생애를 걸쳐서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특히나 노년에 기쁨이나 만족을 누리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노화로 인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판인데, 이런저런 사회적, 경제적 변화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게 되므로 노년의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측면에서 장기간의 체계적인 준비만이 노후의 행복을 가능케 할 수 있다.
옛사람들의 지혜와 재치가 농축된 속담을 통해 행복한 100세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 몇 가지를 살펴보자.
▶100세시대에 대한 인식과 실행, 그리고 꾸준함…
①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지…
혹자는 아직도 그런다. ‘100세는 무슨… 80만 살아도 잘 사는 거지…’라고. 하지만, 100세시대는 현실이다. 평균수명은 이미 81세에 이르렀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 즉 최빈사망연령은 어느새 85세를 넘어섰다.
즉 돌연사, 자살, 사고사 등을 제외할 경우 이미 많은 사람들이 90세에 근접한 수명을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2020년 이후에는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청장년기의 사람들은 사실상 100세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지… 일은 되어 보아야 알지 미리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이지만, 구름이 많으면 비는 오기 마련이다. 내 머리 위의 구름에서 비가 시작되지 않는다고 비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구름이 많으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100세까지 살지 못살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미 100세시대는 현실이다. 100세시대에 대한 정확한 현실인식 없이는 준비도 없다. 현실을 직시하고 100세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② 고기 보고 부럽거든 그물을 뜨라.
노후준비가 필요한 현실을 직시했다면,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실행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남이 잡은 고기가 부럽거든 가서 그물을 던져야 한다. 부러워하기만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노후준비 역시 마찬가지다. 걱정만 한다고 노후준비가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의 65% 넘는 많은 사람들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34%라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몰라라 하고 있다.
그나마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의 50% 가량이 국민연금 외에는 마땅히 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준비하지 않고 있는 사람도 문제지만,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준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③ 굿 구경하려면 계면떡이 나오도록 해라.
노후준비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60세를 전후로 은퇴한다고 해도 대략 30~40년이라는 긴 시기, 그 것도 노약자로서 살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짧은 시간내에 준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것이 노후준비다. 은퇴를 임박해 준비하면 부담감만 높아질 뿐 결코 쉬이 준비할 수 없다. 젊었을 때부터 긴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노후준비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60세를 전후로 은퇴한다고 해도 대략 30~40년이라는 긴 시기, 그 것도 노약자로서 살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짧은 시간내에 준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것이 노후준비다. 은퇴를 임박해 준비하면 부담감만 높아질 뿐 결코 쉬이 준비할 수 없다. 젊었을 때부터 긴 시간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굿을 구경하려거든, 굿이 끝나고 무당이 맨 나중에 구경꾼들에게 나눠주는 계면떡을 얻어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하라는 것이다. 굿 구경이야 중간에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노후준비는 중간에 그만두면 죽도 밥도 안된다.
결국 노후준비는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곧바로 실행에 나서야 하며, 실행에 있어서는 꾸준함과 인내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노후준비에 나섰다면, 노후준비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삶을 기본적으로 가능케 하는 경제적인 부문과 삶을 윤택하게 하는 생활적인 부문이 그 것이다. 흔히들 재무적인 것과 비재무적인 것으로도 많이 구분하는 것인데, 이 두 가지 측면이 모두 고려되고 준비돼야 비로서 행복한 100세시대가 가능하다. 돈만 많다고 결코 행복할 수 없으며, 또 돈 없이 행복하기란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