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컨설턴트’라는 직업의 역사와 그들의 삼중고

`창업 컨설턴트‘는 소위 소상공인 경제라 불리는 자영업 분야에서 창업 시장을 선순환 구조로 이끌어온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창업컨설턴트는 관련 사업 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실전 노하우를 지원하고.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실무를 제공하며 대한민국의 창업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인해 창업자 모두가 절박한 심정이다 보니 정보, 실무, 행정적 절차, 하다못해 제품의 구입과 가격에 대한 내용도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


창업 컨설턴트들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 전략과 서비스를 조언하고 점포를 이끌어줌으로서 생계형 창업시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도해왔다.

최근엔 정부나 학계주도로 00진흥원. 00정보원, 00지원센터 등의 이름을 가진 다양한 정부출현기관이 탄생해 관련된 정보와 상담, 교육, 컨설팅 지원, 경우에 따라선 자금지원도 하고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던 초기 창업시장에선 이들 전문창업컨설턴트가 그들의 희망이었고 정부의 역할을 대신한 숨은 공로자들이었다.

현재 대한만국창업컨설팅시장은 크게 3세대로 구분된다.

창업 컨설턴트 1세대는 1990년대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시대를 일컫는다.
김찬경 소장, 유재수 원장, 이형석 원장, 박주관 원장, 나대석 소장, 박원휴 원장, 이경희 소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해외나 국내에서 관련된 정보를 발굴하고 가공하여 다양한 창업관련 정보를 제공한 창업컨설팅의 산파역을 자임하였던 진정한 컨설턴트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 컨설턴트 1세대는 천리안, 나우누리로 대변되는 IP세대로, 컴퓨터의 검색기능을 활용해 해외의 주요 창업 아이템이나, 국내아이템을 소개하고 관련 절차를 제공했다.

2000년대 초반이 되면서 수많은 창업자들이 창업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조금 더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컨설턴트들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소위 말하는 창업 컨설턴트 2세대들이다.

지금도 창업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최재희 소장, 박경환 소장, 양해숙 원장, 이인호 소장, 정재수 대표, 이상화 소장, 김상훈 소장, 김경수 소장, 고경진 소장 등이 2세대로 분류된다.

이때부터 창업컨설팅은 업종별, 업태별 등으로 보다 디테일한 전문 영역으로 구분되었고 관련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컨설턴트들이 많은 창업자들의 희망이 되어 주었다.

이 시기에 생산성 본부 등 전문기관에서 전문가들을 위한 육성프로그램도 시작되었고, 많은 창업컨설턴트들이 창업자들을 위한 사전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다양한 창업 아이템 관련 전문교육이 전개되기도 했다.

2000년대 중후반을 맞이하면서 창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지각되기 시작했다. 창업 컨설턴트 3세대로 구분되는 이 시기는 창업과 프랜차이즈 관련 전문교육을 받은 소위 분야별 전문가들이 시장을 이끌게 되었다.

이상헌 소장, 강병호 소장, 서민교 소장, 장재남 원장, 김갑용 소장, 윤태식 소장 등이 그들이다. 현재 그들 대부분은 (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창업시장을 지금의 건전한 시장으로 유지, 발전시켜 왔다.

창업 컨설턴트 3세대를 주도했던 (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는 창업컨설턴트의 윤리의식과 전문성을 위해 다양한 역량교육을 실시했다.

또 소상공인컨설팅 인증자격증인 ‘소상공인지도사(2012-0068호)’ 자격검정시험을 실시해 전문자격증을 발부하며 공신력있는 컨설턴트 지도사 양성에 주력했다.

이처럼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많은 창업 컨설턴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MBC 에서 보도한 것처럼 부동산 중계 수수료 중심으로 부도덕한 수익을 얻는 악덕 컨설턴트들로 인해 창업 컨설팅 업계 전체가 호도되고, 매도되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작금의 창업컨설팅 시장은 그동안 창업시장의 건전성을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창업 컨설턴트들에게 공로나 전문성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부나 컨설팅을 빙자한 부동산 회사 등 일부 악덕업체로 인해 전문적인 직업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

일례로 정부 주도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이 관련 준 정부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됨에 따라 그동안 창업 컨설팅 업계를 이끌었던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수익성과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일정한 범위와 역할을 표준화해 정부와 민간의 업무 및 지원 내용을 이원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창업 범위를 정부주도로 무상 지원함에 따라 그동안 발전해왔던 창업 컨설팅 시장을 정부가 사장시키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 .

전문자격증(소상공인지도사 등)의 국가 자격증화로 전문성과 역량을 겸비한 전문가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악덕 무자격업자들의 시장 내 진입이나 악행을 막아야 함에도 자격증 제도를 등한시한 정부 역시 이 같은 상황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

창업은 전쟁이다. 그만큼 수많은 변수와 환경에 의해 변화한다. 그 속에서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방향타를 제시하고 이끄는 전문 직업인이 바로 창업 컨설턴트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실천하는 진정한 창업컨설턴트들이 일부 몰지각한 악덕 컨설턴트를 빙자한 무리들로 인해 매도되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