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기' VIP시사회에 등장한 신주아(출처=머니투데이DB)
<감기>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영문 제목은 플루(Flu)였다. 영어시험이었다면 카피라이터는 오답을 적어낸 셈. 감기와 플루가 나타내는 독감은 분명 다른 질병이기 때문이다.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코, 목)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며 갑작스런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이런 독감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에서 발생하며,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에 소규모로 유행되고 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중요하다.
또한 일부 지역에 한정된 발병이 아닌, 새로운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에 유행하게 되면 젊은 사람도 많이 사망할 수 있다.
또 독감은 일반 감기와는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감기와는 구별된다. 즉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병이다.
독감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독감 바이러스 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가 원인 병원체이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H1, H2, H3와 N1, N2이다. 조류에서 나타나는 H항원과 N항원은 보통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거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종류의 항원과 유전자를 교환하면 사람에게도 쉽게 병을 일으키는 형태로 변할 수 있다.
이렇게 사람에게 기존에 면역이 없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전세계를 휩쓰는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타미플루와 같은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제가 있는데, 증상 발생 48시간 안에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