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증권감시위원회(이하 증감회)가 내년부터 IPO(기업공개)를 다시 허용함에 따라 국내 증시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증감회는 83개 기업의 IPO명단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IPO를 재가동할 것이며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우선주 발행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IPO 허용 결정에 국내 주식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 은행주들이 본토 A주와 홍콩 H주에 동시 상장을 진행한 시기에 글로벌 수급이 중국쪽으로 단기 집중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글로벌 수급이 중국으로 몰리면서 국내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중국의 IPO 허용에 따른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수급 우려로 확대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설명한다.

박 애널리스트는 "첫번째로 IPO물량 자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현재 83개 기업의 상장규모는 확인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국의 세컨보드인 Chinext와 중소판에 상장하는 중소형 업체가 많아 수급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기간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수급의 부담자체가 실질적으로 높지 않을 것"이라 "또 IPO 재개 가능성은 2분기부터 지속되었으며, 발표시점 역시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2년 이후 중국은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4번의 IPO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