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카드업계는 인기 신규상품간 경쟁이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다. 올 한해의 카드업계 키워드는 '단순함'으로 요약된다. 카드 한장에 다양한 혜택을 담은 '원카드'와 조건없이 할인해주는 '무조건 할인카드'를 중심으로 신규상품이 출시됐다.
 
이는 복잡함에 지친 고객 니즈와 발급 관련비용 절감을 노린 카드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개 카드사(올해 신규카드를 출시하지 않은 삼성카드와 BC카드 제외)가 뽑은 2013년 대표 신규카드를 알아봤다.
 

[혜담Ⅱ] 원작 이어 고공행진
 
KB국민카드는 '혜담카드' 후속작으로 지난 4월 출시한 '혜담II'를 올해의 인기 신규카드로 꼽았다. 혜담II카드는 원카드상품으로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크게 완화하고 상품구조도 최대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혜담카드가 고객이 혜택을 고르고, 혜택수준도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원카드였다면, 혜담Ⅱ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고객이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가맹점 범용형 원카드다.
 
혜담Ⅱ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전 가맹점에서 0.8%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전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전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이용 시 2~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 카드의 장점이다.
 
[스마트애니] 최대 1.4% 無조건 할인
 
하나SK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실적, 할인한도, 이용횟수 등에 제한 없이 결제금액의 최대 1.4%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하나SK 스마트애니(Smart Any)카드'를 올해의 인기 신규카드로 선택했다.
 
이 상품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모집인수수료 등 비용을 줄였다. 절감된 비용은 추가 할인 등 고객 혜택으로 반영돼 업계 유사상품 대비 0.1~0.4%가량 할인혜택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본혜택으로는 모든 가맹점에서 업종 구분 없이 결제금액의 0.8%가 무조건 할인되고, 온라인결제 시에는 1.3%의 우대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하나SK 겟모어 앱' 이용고객은 온라인결제 시 0.1%의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 겟모어 앱은 스마트폰에서 '티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모아] 8개 제휴사 포인트도 한번에 적립
 
우리카드는 지난 7월 출시한 포인트적립형 카드인 '다모아카드'를 꼽았다. 다모아카드는 모아포인트 외에도 8개 국내 대표 제휴사의 멤버십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적립된 멤버십 포인트는 모아포인트와 합산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최초 멀티멤버십 연동 전산방식으로 우리카드가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이 상품은 전월실적, 횟수, 적립한도 등 조건 없이 국내외 사용실적에 대해 모아포인트를 기본 0.7% 적립해준다. 10만원 이상 결제건은 최고 1%까지 적립된다.
 
[큐브] 서비스 자유롭게 선택하는 원카드
 
신한카드도 원카드인 '큐브'를 인기 신규카드로 추천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한 큐브카드는 할인혜택이 있는 19개 서비스 중 고객이 필요한 것을 수시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할인점·교육·요식·주유 등 생활서비스 10종 가운데 최대 5개까지 선택해 기본할인을 받고, 추가요금을 내면 커피·베이커리·영화 등 9개 품목 중 최대 2개에서 추가할인(콤보서비스)을 받을 수 있다. 콤보서비스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해지 및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국내 모든 업종에서 2만원 이상 이용건에 대해 한달에 5번까지 1000원 미만의 잔돈을 할인해주는 '잔돈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데일리] 하루 결제금액을 합쳐 더 큰 포인트로
 
롯데카드는 신용카드로 생활비를 많이 지출하는 고객에게 유용한 '롯데 데일리(Daily)카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하루 동안 카드로 쓴 모든 금액을 합산해 최대 2%까지 포인트가 적립되므로 하루 카드 결제빈도가 높은 사용자일수록 포인트 혜택이 큰 특징이 있다.
 
당일 이용액에 가족카드 실적도 합산되기 때문에 온가족이 같이 사용하면 적립이 더욱 용이하다. 여기에 롯데멤버스 제휴사 이용 시 0.5~3%의 롯데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전월 카드실적 30만원 이상이면 하루에 5000포인트, 월 10만포인트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챕터2] 포인트는 'M 에디션2', 캐시백은 'X'
 
현대카드는 지난 7월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이라는 두가지 핵심 혜택을 기준으로 10년만에 상품체계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종전 27가지였던 신용카드 종류를 7가지로 단순화하면서 '챕터 2시리즈'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대카드는 이때 출시한 상품인 '현대카드M 에디션(Edition)2'와 '현대카드X'를 올해 인기 신규상품으로 꼽았다.
 
우선 현대카드M 에디션2는 카드 사용 시 가맹점에 따라 0.5~2.0%의 기본 M포인트가 적립된다. 해당 월 카드사용액이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면 기본 적립률이 적용되고, 월 카드사용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기본적립률 1.5배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은 한도나 횟수 등에 상관없이 카드를 쓴 만큼 쌓인다.
 
현대카드X는 월 카드사용액이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면 이용금액의 0.5%, 월 카드사용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1%의 캐시백서비스가 제공된다. 캐시백 혜택은 적립한도나 횟수 등에 제한 없이 매달 카드를 사용한 만큼 주어진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