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담배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스1
지난 2010년 국내 담배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BAT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담배 필터 안에 캡슐이 들어간 ‘켄트 컨버터블’을 내놓은 것. 캡슐을 눌러 터트리면 시원한 담배맛으로 바뀌기 때문에 흡연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캡슐담배의 점유율은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흡연규제 강화와 금연문화 확대 등으로 담배시장은 축소됐다. 하지만 캡슐담배시장만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실제로 19세 이상 성인의 2008년 담배소비량은 949억개비였다. 그러나 지난해 844억개비로 5년 동안 105억개비가 줄었다. 반면 캡슐담배 소비 비중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KT&G에 따르면 전국 대학가의 캡슐담배 소비 비중은 지난 3월 기준 18.6%로 전국 평균인 9.7%보다 8.9%포인트나 높았다. 2배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쏟아지는 캡슐담배


에쎄 체인지 /사진제공=KT&G
캡슐담배의 인기가 치솟자 담배업체들이 캡슐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G는 캡슐담배 판매 1위 제품인 ‘에쎄 체인지’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캡슐담배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3월 기준 ‘에쎄 체인지’ 시장점유율은 2.7%, 캡슐담배 내 점유율은 27.8%다. KT&G는 에쎄 체인지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 출시한 초슬림 캡슐담배 ‘에쎄 체인지 W’, ‘보헴시가
던힐 쿨 6㎎ /사진제공=BAT코리아
쿠바나 더블’, ‘레종 아이스 프레쏘’, ‘보헴 쉐이크’ 등을 잇달아 내놨다.
BAT코리아는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캡슐담배 ‘던힐 엑소틱’과 ‘던힐 크리스프’ 출시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던힐 쿨’을 선보였다. 젊은 성인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인 14개비를 한 팩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던힐 쿨은 제품명에서 느껴지는 시원함 그대로 앞서 출시된 던힐 엑소틱, 던힐 크리스프 캡슐과 다른 맛을 선사한다. 숯 필터 안의 캡슐을 터트리면 차원이 다른 시원함이 던힐 고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어우러진다.

JTI코리아는 6월 소비자 기호에 따른 다양한 맛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캡슐형 담배 ‘메비우스 옵션’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흡연자
메비우스 옵션 /사진제공=JTI코리아
들에게 향상된 시원한 맛으로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비우스 옵션은 ‘쿨링 팝’ 싱글 캡슐 15개비로 시원한 맛을, ‘쿨링 팝’과 ‘퍼플 팝’으로 이루어진 5개비의 더블 캡슐을 통해 시원한 맛과 상큼한 맛을 제공한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캡슐담배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담배회사들이 다양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한 개의 캡슐이 아니라 두 개가 들어 있는 담배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캡슐담배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