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베다 수학에 기반한 내용을 소개하는 서적
지난 13일 부터 전세계 수학자들이 모인 '2014 세계수학자대회(ICM)'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 수학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고대 인도의 '베다 수학'이 한 포털 사이트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인도 베다 수학은 고대 인도에서 형성돼 발전해 온 수학 체계를 말한다. 고대부터 입으로만 전해져 온 브라만의 힌두교 경전인 '베다'(Veda)에 기반해 베다 수학으로 불리며, '베다'에 나오는 계산법과 수학 지식들이 발전해 오늘날의 수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베다 수학은 특유의 사칙연산법으로 더 유명하다. 덧셈의 경우 '75+38=113' 이 을 그 예다. 75은 70+5로, 38은 30+8로 분리하고, 이중 일의자리 덧셈 5+8의 답 13은 다시 10+3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75+38=70+30+10+3=113 공식이 성립돼 편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인도 베다 수학의 뺄셈법은 경우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보통은 10의 배수를 이용하는데, 빼는 수에 일정 숫자를 더해 10의 배수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75-38=37' 이 그 예다. 38에 2를 더해 10의 배수인 40으로 만들어 75-40=35을 계산한다. 여기에 다시 38을 40으로 만든 숫자 2를 더하면 된다.
이런 인도 베다 수학은 100이나 1000 같은 숫자에서 뺄셈을 할 경우에 편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1000-137=863을 계산하려면 먼저 137중 1과 3을 주목한다. 9에서 1과 3을 뺀 숫자 8과 6이 각각 백의자리와 십의자리가 된다. 일의자리는 10에서 137 중 숫자 7을 뺀 3이 된다.
인도 베다 수학의 곱셈법은 방법이 매우 다양하지만 기존 계산법처럼 복잡하지 않다. 핵심은 덧셈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7x13=221을 계산한다면 먼저 각 숫자 17과 13을 10+7, 10+3으로 간주한다. 이중 십의자리수끼리 곱해 10x10=100을 만든다. 이어 십의자리와 일의자리를 각각 교차해 10x7=70, 10x3=30을 구한다. 그리고 일의자리끼리 곱해 7x3=21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구한 값을 모두 더해 최종값인 100+70+30+21=221을 구한다.
인도 베다 수학이 주목받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이를 접한 대중들 사이에서는 '기적의 계산법'으로 불리고 있으며, 시중에는 베다 수학 계산법의 원리를 알려주는 아동 교육 서적이 다수 출간됐다. 그리고 기존 한국 교육과정에서 사용한 사칙연산법보다 쉽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탄 바 있다.
한편 인도 베다 수학을 다시 주목하게 만든 '2014 세계수학자대회(ICM)'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21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에는 125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들이 참석하는데, 대회 기간 중 21차례의 기조강연과 179차례의 초청강연을 통해 최신의 수학 연구 성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시상식도 거행돼 최초의 여성 수상자(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탄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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