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월경이 아닌 7cm 자궁근종이 내막에 붙어 통증과 출혈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1년 전 검진에서 근종 크기가 미비하고 증상도 없어 치료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년 만에 근종이 갑자기 커진 것이었다.
김민우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진 자궁근종은 대부분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자궁근종의 크기도 감소하는데 드물게 폐경 이후 악성으로 발전하거나 여러 원인에 의해 자궁근종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며, “폐경이후 부정출혈이나 통증이 이어진다면 자궁근종으로 인한 하혈일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폐경이후 1% 미만에서 악성종양, 대부분 자궁근종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때 폐경이나타난다. 보통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진단되며, 40대 중후반부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폐경 이후 여성에서 자궁근종의 크기가 급변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호르몬과의 상관관계로 추정하고 있다.
폐경기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안면홍조, 불안감, 우울증, 불면증, 식은땀 등의 후유증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치료법을 찾게 된다. 호르몬,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 중 호르몬 치료의 경우 안면홍조 치료, 숙면, 정신적 증상의 개선 등의 호전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개인에 따라 유방암, 자궁근종의 크기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폐경기 여성에서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으로 부정출혈, 아랫배통증, 빈뇨증, 성교통 등의 불편함 등이 있다. 자궁근종이 악성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1%미만으로 아주 희박하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자궁근종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김민우 산부인과 전문의는 “많은 여성들이 폐경과 갱년기 증상을 겪으면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자궁질환이 생겼을 때 자궁 절제에 대한 부담이 이중으로 겹치게 된다”며, “자궁을 보존하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므로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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