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음악은 자유고, 열정이고, 에너지다. 대중에게 인기 있는 가수만 노래를 부를 자격이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노래를 부른다. 여기저기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숨어 있다. 본지는 글로벌 뮤직플랫폼 DIOCIAN과 남다른 끼와 개성으로 자신들만의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들을 ‘인 디오션’이라는 말로 소개한다. 이번에 만나는 뮤지션은 작곡가 겸 PD인 아티스트, 김댕이다.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음만은 여전히 10대인 20대 청년 작곡가 겸 PD 인 아티스트 김댕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Q.예명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제 본명이 ‘김대희’인데 유명 개그맨 김대희님이 계셔서 예명을 지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제 별명이 ‘댕’ 이였는데, 순간 흔하디 흔한 별명을 예명으로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댕’ 이라는 별명은 학교에 꼭 한명씩은 있잖아요? 그런 흔한 사람이 말하는 흔한 우리 이야기를 노래로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Q.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엔 어렸을 때 기타를 쳤어요. 기타를 치다 보니 곡도 쓰고 싶고 노래도 부르고 싶었죠. 그렇게 혼자 음악을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는데 생각이 많아 지더라고요. 난 기타를 치고 싶은 걸까, 노래를 하고 싶은 걸까, 곡을 쓰고 싶은 걸까. 그러던 와중에 홍대 클럽에서 DJ로 활동하게 됐는데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올 카인드 DJ여서 쭉 공부하면서 듣다 보니 이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강해졌어요. 그래서 DJ를 병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디와 작곡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제가 음악에 담고자 했던 이야기를 잘 들었다고 말씀해주시면 마치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를 만난 듯 반갑고 기뻐요. 무대 위나 아래에서 그렇게 음악으로 대중을 만나 대화하는 게 매번 행복합니다. 

Q.곡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는 이야기를 먼저 쓰는 편이에요. 주인공과 배경 스토리를 설정하고 이 인물들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청자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지를 먼저 설정합니다. 그렇게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면 음악의 분위기나 컨셉, 악기 등이 어느정도 자연스레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 곳에서든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버스나 전철, 거리, 술집 등 어느 곳에나 많은 주인공들과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Q. 음악 외에 다른 취미 생활이 있나요? 

음악을 시작하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취미가 있는데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고 주인공의 성격을 재설정해서 이야기를 다시 써보거나 서브 주인공에 이입해서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보는 스토리편집놀이(?)가 꽤 재미있어요. 꼭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더라도 길거리에 지나가는 모르는 남녀커플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놀 때도 있고, 교복 입은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쓰면서 놀 때도 있고요. 그 외에는 제가 은근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가끔 축구나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을 하기도 하죠. 

Q.나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다면? 

제 스트레스는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음악이 아닌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두 가지로 나뉘죠. 음악이 아닌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나는 음악을 듣거나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들을 신나는 음악으로 해소 시키면 웬만해선 금방 잊는 편이에요. 그런데 반대로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앞서 말씀 드린 취미생활을 하면서 잊던지,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면서 잊던지 하는 편이고요. 중요한 건 스트레스를 잊으려고 노력한다는 걸까요? 

Q.내 음악이 대중들에게 어떠한 음악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흔했으면 좋겠어요. 어떠한 장소에서 어떤 일이 있을 때에 듣고 싶은 많은 노래들 중 한 곡씩은 ‘김댕의 OOO을 듣자’ 라는 생각이 들게요. 카페에서 들을 만한 음악 중 한 곡으로, 클럽에서 신나는 음악 중 다른 한 곡으로, 그게 같은 노래여도 아니여도 좋아요. 힘들 때 필요한 위로 중 하나의 힐링으로, 사랑이 시작될 때 느끼는 한 설렘으로, 어디서든 ‘이럴 땐 이 노래도 좋아.’ 라고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Q.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색을 많이 갖자. 그리고 가지고 있는 색을 알맞게 잘 쓰자’ 를 모토로 다채로운 색을 지닌 작곡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가장 가깝고도 먼 목표에요. 앞으로도 계속되는 숙제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자아자! 

 <사진=김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