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을 기웃거리는 예비창업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치킨’이다. 별다른 조리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원·부자재의 종류도 단순하기 때문이다. 평균 창업비용(2014년 기준)도 8760만원으로 타 업종 대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성공률은 낮다. 삼성카드가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4년간 가맹점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킨가게의 경우 10곳 중 6.3곳이 3년 내 문을 닫았다.


이에 <머니위크>는 창업 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치킨전문점 사장과 치킨프랜차이즈 B·N·G사 등 가맹본부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 슈퍼바이저를 통해 치킨가게 창업 성공 팁을 알아봤다.

BBQ. /사진=뉴시스 DB
네네치킨. /사진=뉴시스 DB

◆ B사 매출 상위권 점주가 말하는 실전 팁
1. 프랜차이즈가맹본부를 믿지 마라
창업하려 할 때 모든 프랜차이즈가맹본부는 실적을 쌓기 위해 예비창업자의 눈과 귀를 홀린다. 대표적으로 “여기 입지는 주택과 회사가 밀집해 있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지역”이라는 식으로 창업자를 현혹한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지역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이제 막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신생업체라면 모르겠지만 유명 프랜차이즈업체에 좋은 상권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직접 발품을 팔아 지역을 잘 선정해야 한다.

2. 목적에 맞게 입지와 점포를 꾸며라
목적성이 뚜렷해야 한다. 쉽게 말해 어디에 자리를 잡고 어떤 사람을 주고객으로 삼을지 정하라는 말이다. 이를 제대로 설정해야 가게 인테리어를 비롯해 영업시간, 마케팅 등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만일 술을 파는 호프를 목적으로 한다면 사무실이나 대학가 근처, 역세권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배달을 중심으로 한다면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에 가게를 알아봐야 한다.

3. 프랜차이즈업체가 과도한 창업비를 요구하면 응하지 마라
현재 치킨전문점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왔다. 너무 많은 프랜차이즈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다. 10년 전처럼 B사가 독점하던 시대는 지났다. 여러 프랜차이즈의 수익구조도 비슷하다. 가맹점주가 어떻게 운영하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굽네치킨. /사진=머니투데이 DB

◆ 우수 슈퍼바이저가 말하는 실전 팁

1. 최소 3개월 이상 일하고 창업하라
예비창업자는 적어도 3개월 이상 관련 업장에서 일을 해본 후 창업해야 한다. 망하는 점포의 80% 이상이 갑자기 실직해 다급한 마음에 준비 없이 창업하는 경우다.
2. 마진율을 꼼꼼히 계산하라
창업하고자 하는 프랜차이즈의 마진율을 철저히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마진율이 40%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25~30%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단순하게 최종 판매가격에서 본사로부터 지급받는 닭의 가격을 빼 마진율을 계산하는 점주가 많은데 얼마짜리 기름을 몇통 써서 평균 몇마리를 튀기고 소스는 얼마나 들어가는지 세세하게 분석하다 보면 실제 마진율은 25%에 불과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