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뉴욕증시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 발언과 맥도날드와 이베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일제히 1.5% 넘게 급등했다. 여기에 주택판매 호조와 국제유가 반등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3.57포인트(1.66%) 오른 2052.5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320.55포인트(1.87%) 오른 1만7489.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9.93포인트(1.65%) 상승한 4920.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의 최대 호재는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었다. 그는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통화완화의 수준은 새로운 거시경제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12월 회의에서 검토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예전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경계적’(Vigilant)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경계적’이라는 표현은 드라기 총재의 전임인 장 클로드 트리셰 전 총재가 다가올 통화정책의 변화에 대해 시장에 주의를 기울이게끔 유도할 목적으로 사용한 표현이다.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대해 "내년 9월까지 이어질 것이지만 필요시 연장이 될 수 있다”며 "규모와 관련해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ECB가 경기 회복이 부진할 경우 12월에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맥도날드의 3분기 조정주당순이익(EPS)은 1.4달러로 전문가의 예상치 1.27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베이의 3분기 조정주당순이익 역시 0.43달러로 예상치(0.4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맥도날드와 이베이의 주가는 각각 8.12%와 13.92%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가운데 74%의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아울러 미국의 경기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이날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4.7% 증가한 555만건(계절조정)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5%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5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6만5000건을 하회한 것이며 전주 대비 3000건 늘어난 것이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9달러(0.1%) 상승한 116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1센트(0.7%) 오른 15.8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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