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현상’

올해 엘니뇨가 역대 3위안에 들 정도로 강하게 발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엘니뇨 현상이 강화되면 가뭄과 지역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해 중·고위도 지역의 대기 대순환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엘니뇨 현상으로 이달 들어 서울에 비가 내린 날은 지금까지 8일이나 된다. 지난 보름 동안 전국에 내린 비도 평균 80mm로 198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 지난 1997년과 1982년 11월에도 강수량이 평년보다 2~3배나 많았다. 현재 적도 동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나 높은 상태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번 엘니뇨가 현재의 강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조금 더 강해지면서 1950년 이후 역대 3위 안에 드는 슈퍼 엘니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호주 동북부와 인도지역에는 가뭄이, 중남미에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 연말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엘니뇨 현상' 1997~1998년 엘니뇨해의 해수면 온도. /자료=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