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9일 오는 4·13총선에 대한 첫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로 광주 북을 임내현 의원을 지명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광주에서 2번째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마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동응답서비스(ARS) 여론조사와 현장면접을 통한 조사 결과 임내현 의원으로 (컷오프)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컷오프 결과는 임 의원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초선인 임 의원이 컷오프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본인이 그동안 국가를 위해 여러 정진을 했으나 조사결과에 따라 공천배제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컷오프 규모에 대해 전 위원장은 "공천시행세칙이 (컷오프 대상을) 20%로 했으니까 우선 20%에 해당하는 사람을 골라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광주지역 현역의원이 6명으로 컷오프 대상자는 1명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광주지역은 숙의배심원제로 (후보를) 선출하게 돼있으니 거기서 또 다른 능력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추가 공천배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당초 컷오프 대상에 대해 공식 발표 대신 험지출마나 불출마를 권유하는 방식의 우회적인 발표 방식도 검토했지만 보안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공식 발표를 결정했다. 앞서 임 의원은 2013년 7월 남기자 3명, 여기자 4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성적 표현이 담긴 농담을 해 논란이 되자 공식사과한 바 있다.

국민의당 현역 '컷오프' 대상이 된 광주 북을 임내현 의원.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