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동 함지박사거리 방배중학교 방향 골목에 재미난 파스타집이 문을 열었다. 이준 셰프가 이끄는 ‘스와니예’의 두번째 브랜드 ‘도우룸’이다. 이곳의 총괄 셰프는 스와니예 수셰프(Sous chef) 출신인 윤대현 셰프다. 도우룸은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 파스타면을 매일 직접 만들어 생면을 판매하기도 하고 요리로 내기도 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갓 만든 신선한 파스타를 바로 손님이 드시고 파스타면을 구매할 수도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도우룸에 대한 윤 셰프의 설명이다. 실제로 문을 열고 매장에 들어서면 유난히 넓은 주방이 바로 보인다. 식사 중에도 파스타 뽑는 장면을 볼 수 있으니 마치 TV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ARTISAN PASTA'(장인의 파스타)라는 문구를 내세운 도우룸의 모든 파스타 메뉴는 생면으로만 만든다. 생면파스타는 우리가 흔히 먹던 건면파스타보다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훨씬 쫄깃하다. 소스가 흡수되는 시간도 건면보다 빠른데 도우룸의 10여가지 파스타면은 각각의 파스타면에 먹물이나 허브, 후추를 넣는 등 변화를 줘 더 흥미롭다.


‘오징어먹물 카펠리니’는 이곳에서 가장 사랑 받는 메뉴 중 하나다. 마늘버터소스에 먹물을 넣어 반죽한 카펠리니 면이 들어갔고 새우를 올렸다.

세몰리나 밀가루로 만든 반죽에 후추를 섞고 손으로 하나하나 뿔 모양으로 말아 마치 얇은 떡볶이 떡 같은 ‘스와니예 스타일 카바텔리’는 셰프가 추천하는 파스타다. 쫀득한 카바텔리 면에 갑각류를 이용한 비스퀴 육수, 조리한 표고버섯,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뿌리고 빵가루를 올려 마무리했다. 매콤한 소스가 생면에 감칠맛을 더해 기분 좋게 입에 붙는다.

이외에도 이탈리안 파슬리를 넣고 압착한 파파델레 면과 양 어깨살에 와인을 넣어 48시간가량 찐 ‘허브압착파파델레파스타’, 볼로네제소스가 면 사이사이에 배어 부드러운 ‘가르가넬리’, 배추와 버섯으로 속을 채우고 발사믹소스를 얹은 ‘메밀 카넬로니’ 등 가지각색의 파스타 메뉴가 저마다 매력을 뽐낸다.


/사진=임한별 기자

위치 함지박사거리에서 방배중학교 방향으로 300m 직진하면 건물 2층
메뉴 그릴한 시저 샐러드 1만3000원, 볼로네제소스의 가르가넬리 2만2000원, 오징어먹물 카펠리니 1만8000원, 유럽산 농어와 보리리조토 3만5000원
영업시간 (점심)12:00~15:00 (저녁)18:00~22:00
전화 02-535-9386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