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이 최근 선보인 신형 말리부의 LPG모델 생산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형세단 판매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시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자가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3일 서울시 광진구 W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시승행사에서 “차량의 이미지와 GM(제너럴모터스)의 글로벌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택시 시장을 위한 LPG모델 출시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형 말리부는 2.0가솔린 터보모델과 1.5가솔린 터보모델이 사전계약 중이며, 오는 6월 1.8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말리부의 경쟁모델로 꼽히는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 르노삼성의 SM5 등은 모두 LPG 모델을 생산해 택시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SM6 역시 LPG라인업을 갖췄다. 이는 우리나라 중형세단 시장의 큰 비중을 택시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쏘나타의 경우 다양한 파워트레인 중 택시와 장애인용 LPG 차량 비중이 30%에 달한다.
현재 한국지엠 승용차 중 LPG 모델을 생산하는 차종은 올란도와 스파크(구형) 뿐이다. 택시용 모델로 내놓는 것은 올란도 LPG 차량이 유일하다. 일부 택시기사가 기존의 말리부나 알페온 차량을 개조해 택시로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지엠이 택시용 모델로 내놓은 적은 없다. 이 회사는 이와같은 기조를 지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판매볼륨을 키우기 위해서는 택시용 LPG 모델을 생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개인 승용차 고객에 집중하기 위해 LPG는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말리부의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현재의 가솔린 라인업만으로 SM6와 쏘나타보다 많은 판매를 할 것을 자신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쉽게 말리부를 시승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차량의 우수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국내에 500대의 시승차를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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