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재순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이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에 앞서 고인의 발인은 서울아산병원 빈소에서 진행됐다.
정치권에서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 종료 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김재순 전 국회의장은 지난 17일 오후 경기 하남시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3세의 김 전 국의장은 평양 태생으로 평양공립상업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54년 민주당 선전차장·국제문제연구소 총무로 정계에 입문했고 1960년 제5대 민의원에 선출됐다. 외무부와 재무부 정무차관도 역임했다.

1963년부터 1973년까지 강원 철원·화천·양구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6~8대 의원을 지냈다. 당시 공화당 원내부총무와 대변인, 원내총무 등의 당직을 차례로 맡았다. 국회직으로는 상공위원장과 재경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후 유신시절인 1973년 유신정우회 소속으로 9대 의원을 역임한 뒤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정당 소속으로 강원 철원·화천에 출마해 당선됐다.

여소야대 정국이었던 13대 국회에서 1988~1990년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14대 총선에서도 승리를 거둬 7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김 전 의장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 고문을 맡아 김영삼(YS)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1992년 대선 때 YS의 찬조 연설자로 나서 YS를 중국을 통일하고 한나라를 세운 유방에 비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