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브라질-페루 경기에서 '신의 손' 논란이 재현됐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브라질-페루 경기가 오심 논란 속에 0-1로 끝났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스타디움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페루에게 0-1로 져 대회탈락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후반 30분 실점하면서 0-1로 패했다. 브라질은 조별예선 1승 1무 1패 조3위를 기록해 최종 탈락했다. 한편 이날 페루가 넣은 결승골은 느린 화면을 볼 때 득점한 라울 루이다스가 일부러 손을 이용해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는 장면이 확인돼 ‘신의 손’ 논란이 일고 있다.
축구 역사에는 선수의 핸드볼 파울(공이 손에 닿는 반칙)을 잡지 못해 경기결과가 결정되는 치명적인 오심 사례가 적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손으로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이 경기에서 결국 1-2로 패했고 경기 후 마라도나는 골을 넣은 것이 ‘신의 손’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축구계에선 핸드볼 파울 오심에 대해 ‘신의 손’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도나의 후계로 언급되는 리오넬 메시도 2006-2007 시즌 스페인 정규리그 경기에서 손으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2009년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가 ‘신의 손’ 논란을 재현했다. 당시 앙리는 상대 아일랜드의 결정적인 슈팅을 손으로 막아 프랑스의 월드컵 진출을 견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몇 차례나 입으로 물어 빈축을 산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상대 가나의 결정적인 슈팅을 손으로 막아 퇴장당했다. 당시 골은 인정되지 않고 가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우루과이는 4강에 진출했다.
오늘 코파아메리카 경기에서도 ‘신의 손’ 논란이 재현되면서 당분간 핸드볼 파울 오심과 관련한 논란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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