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찬성 여론비율이 높아지면서 영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이 공포감에 휩싸였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영국 내 여론비율이 일부 조사에서 50%를 상회했지만 베팅(도박)업체들이 공표하는 브렉시트 확률은 여전히 40%를 밑돈다. 여론조사와 달리 도박사들은 '브리메인'(Bremain, 영국의 EU 잔류)을 점쳤다.브렉시트 우려를 경계하는 쪽(여론조사)과 그 경계심을 경계하라는 쪽(베팅업체), 어느 쪽의 말을 들어도 일리가 있다. 브렉시트 혹은 브리메인이 글로벌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
◆영국 EU 탈퇴 희망 높아…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도 영향
최근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탈퇴를 희망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됐다. 남유럽증시는 3영업일 동안 7~9% 이상 급락했다. 영국 국고채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못하면서 다른 선진국 국고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독일과 일본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각각 0.02%, -0.1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2월 이후 최저수준인 1.61%까지 하락했고 한국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지난 13일 각각 1.31%, 1.6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보통 투자자들이 국고채를 많이 살수록 국고채 가격이 올라가고 국고채 금리는 하락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0.25~0.50%대인 연방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야기될 우려를 무시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영국의 국민투표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감안된 요인 중 하나”라며 “브렉시트는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미국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옐런 의장은 다음 달인 7월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답했고 올해 금리인상이 몇차례 있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단행하지 못하는 이유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5월 고용통계의 부진 ▲장기국채 수익률 저하 등을 지적했다.
◆브렉시트와 브리메인이 미칠 영향
브렉시트 현실화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선호 쏠림현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의 우려로 영국 국고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미 스위스와 일본에 이어 독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마저 마이너스 금리 수준을 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국채금리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 박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국채금리의 확산은 수면 아래에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부각해 글로벌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 약세도 브렉시트 현실화 시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상당 부문 브렉시트 우려가 반영되면서 파운드화 약세현상이 나타났다. 브렉시트가 가시화되면 단기적으로 파운드화의 급격한 절하압력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자금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된 영국계 혹은 유럽계 자금의 이탈현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가 실현되더라도 영국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얻는 EU국가(독일·프랑스 등)들의 입장과 EU 내 영국의 경제적 입지(GDP 2위)를 고려할 때 영국이 완전히 고립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수준까지 시장접근 허용을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3.4~7.5% 낮추는 등 자국경제에 장기간에 걸쳐 완만한 둔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 부결, 즉 브리메인이 실현돼 영국의 EU 잔류가 확정된다면 금리와 파운드화의 급격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국과 유럽국채시장은 물론 전세계 국채시장에서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리스크 완화라는 측면과 더불어 국채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국채금리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0.25~0.50%대인 연방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야기될 우려를 무시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영국의 국민투표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감안된 요인 중 하나”라며 “브렉시트는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미국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옐런 의장은 다음 달인 7월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답했고 올해 금리인상이 몇차례 있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단행하지 못하는 이유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5월 고용통계의 부진 ▲장기국채 수익률 저하 등을 지적했다.
◆브렉시트와 브리메인이 미칠 영향
브렉시트 현실화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선호 쏠림현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의 우려로 영국 국고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미 스위스와 일본에 이어 독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마저 마이너스 금리 수준을 보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국채금리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 박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국채금리의 확산은 수면 아래에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부각해 글로벌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 약세도 브렉시트 현실화 시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상당 부문 브렉시트 우려가 반영되면서 파운드화 약세현상이 나타났다. 브렉시트가 가시화되면 단기적으로 파운드화의 급격한 절하압력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자금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 투자된 영국계 혹은 유럽계 자금의 이탈현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가 실현되더라도 영국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얻는 EU국가(독일·프랑스 등)들의 입장과 EU 내 영국의 경제적 입지(GDP 2위)를 고려할 때 영국이 완전히 고립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수준까지 시장접근 허용을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3.4~7.5% 낮추는 등 자국경제에 장기간에 걸쳐 완만한 둔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 부결, 즉 브리메인이 실현돼 영국의 EU 잔류가 확정된다면 금리와 파운드화의 급격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국과 유럽국채시장은 물론 전세계 국채시장에서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리스크 완화라는 측면과 더불어 국채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한 국채금리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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