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에 오래된 주택이 있는데 리모델링할까요?”
“재건축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를까요?”
“직장생활을 10년 했는데 노후준비를 어떻게 할까요?”
최근 부동산시장의 인기를 보여주듯 투자자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머니위크>가 지난 6월22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개최한 <제2회 머니톡콘서트>는 예상보다 높은 참석률과 함께 청중들의 투자 열기로 활기가 넘쳤다. 당초 선착순 200명의 신청을 받았지만 약 400명의 참석 요청이 줄을 이었다. 참석자의 쇄도하는 질문에 행사는 예정보다 1시간가량 연장돼 저녁 7시쯤 마무리됐다.
<제2회 머니톡콘서트>는 ‘전문가 3인의 격변기 부동산 투자법’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격변기’라는 표현을 쓸 만큼 예측이 어렵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사상 가장 낮은 연 1.25%로 떨어졌고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최고 4000만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하지만 일반인들은 선뜻 부동산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거액의 자금이 들뿐 아니라 정책적 이슈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커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유행을 따르거나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기보다는 시장의 흐름과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살피고 현재 가진 부동산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4·13 총선으로 조성된 여소야대 정국에서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대책은 시장을 살리는 규제완화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무리한 대출을 받아 아파트에 투자하는 ‘하우스푸어’의 양산을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권 교수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은 상황인 만큼 부동산을 투기가 아닌 최후의 자산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노후준비를 하려면 도심에서 거주 목적의 집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개개인의 경제적 능력과 투자성향이 '자산관리의 기준'이라고 역설했다. 박 위원은 “전문가 말을 따라 투자한다고 다 부자가 되진 않는다”며 “전문가도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의 상승세를 보고 성급하게 뛰어들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은 특히 최근 들어 노후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공포 마케팅이 넘쳐나는데 이를 조심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른 나이에 비싼 오피스텔을 사는 사람이 많은데 노후준비는 저축해 여윳돈을 모으고 은퇴 후 65세에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연금형 부동산’의 투자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연금형 부동산은 원룸, 상가, 오피스텔 등 건물이나 토지를 매입해 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박 대표는 “월세가 밀리지 않는 도심에 투자하라”며 “저성장시대엔 소득이 높은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