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수족구병 수포성 발진. /자료사진=뉴스1
수족구병 환자수가 3주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늘(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26주차(6월19~25일) 수족구병 의사환자수(유사증상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9.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족구병 의사환자수는 지난 24주차 때 외래환자 1000명당 36.3명을 기록해 2009년 표본감시 도입이래 최고치인 2014년 25주차(35.5명) 기록을 넘어섰다. 또 지난 25주차에도 43.4명을 기록해 26주차까지 3주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수족구병은 목과 입안, 손바닥, 발바닥 등에 붉은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질본 관계자는 "지난주 0~6세 의사환자 수도 1000명당 58.2명으로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로 나타났다"며 "수족구병 유행은 6월 정점을 찍고 8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7~18세군은 15.4명을 기록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증상 발생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에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은 지난해 99개 기관에서 신고돼 지지난해(43개)보다 2배로 증가했다.
질본은 자녀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림 등 신경계 합병증 의심증상 등을 보일 경우 즉시 종합병원에 방문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감염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수칙도 준수해야한다.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 돌보기 전·후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주위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또 손, 발, 입안에 붉은 반점 또는 물집이 생기거나 열이 나는 등 수족구병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기간에는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급적 어린이집, 유치원 등 등원을 중지하고 자가격리가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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