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창립 21년이래 박근혜 정권 퇴진과 노동개악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수도권 총파업 대회'를 가졌다.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 노조가 30일 민주노총의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 총파업’에 동참해 파업을 실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각 조 2시간씩 총 4시간의 부분파업을 시행했다. 지난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 찬반투표에서 37.4%의 찬성률을 얻로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했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며 파업에 참여하게 됐다.
기아차와 한국지엠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3일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3만1000여명 가운데 재적 대비 61.9%의 찬성률을 얻었고 한국지엠 노조는 24일 투표에서 재적인원 1만3593명 가운데 9924명이 투표에 참여해 9924명(85.5%)이 찬성했다.
이를 바라보는 완성차 3사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막판스퍼트가 시작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번 파업의 타격은 적지 않다. 특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음에도 상급단체 지침에 따라 파업을 감행한 현대차 노조에 대해 사측은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노총은 수도권 2만2000명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6만여명이 이날 총파업대회에 참여했고 전체 총파업 참여 인원은 2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총파업에 46개사 6만835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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