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 숨이 잠깐 멎을 정도로 심한 코골이를 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들 이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실제 코를 골지 않는 일반인과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환자의 뇌의 부피를 비교해봤더니 일반인과 달리 일부 부위가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골이가 단순히 수면의 질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뇌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는 단순 코골이가 아닌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동반한 경우이다.

코 고는 모든 사람들의 뇌가 줄어든다면 큰일이겠지만 단순 코골이의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코를 골다 숨이 잠깐잠깐 멎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저산소증이 만성화되면서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뇌 일부가 위축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를 방치할 경우 뇌세포가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뇌졸중과 치매 위험을 높인다.

이에 스스로 코 고는 걸 느낄 정도이거나 충분히 잠을 잔 뒤에도 낮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수면클리닉에서 전문의 상담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여러 코골이 치료법 중에서도 기도확장수술은 명칭 그대로 연구개나 혀 뒤쪽의 좁은 기도를 확장시켜 주어 수면 중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보다 확실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본원에서는 양악수술 없이 내시경 또는 로봇수술기법을 활용한 기도확장수술로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기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비양악수술 기도확장술을 고려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한편, 술을 많이 마시면 수면무호흡이 심해질 수 있다. 이에 평소 과음하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으며, 비만으로 인해 숨길이 좁아져 심한 코골이가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적절한 체중관리 역시 건강한 수면을 위한 한 방법이다.

<제공=이종우 원장, 정리=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