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태국 남동부 라용주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연 45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 기념 코일 서명식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왼쪽부터)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코일에 휘호를 쓰고 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5일 컨퍼런스콜 형태로 2017년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53조835억원, 영업이익 2조84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시황 부진과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포스코를 비롯한 해외 철강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돼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
특히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5년 4299억원 적자였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218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연결기준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이 1074억원, 인도 포스코 마하라슈트라가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해외 주요 철강법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15년 962억원 순손실이었으나, 2016년에는 1조4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별도로는 매출액 24조3249억원, 영업이익 2조6353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감소했지만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전사적 수익성 개선, 비용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
WP판매확대와 수익성 개선활동으로 1조원, 비용절감으로 4000억원 등 내부 수익 창출 활동만으로 1조4000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2015년 대비 영업이익을 4000억원 이상 늘렸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 2011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
WP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6만3000톤이 늘어난 1597만3000톤을 기록,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WP 판매비중은 47.3%다.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도 전년대비 61% 증가한 390만톤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000억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 특히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은 17.4%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전년대비 2조5152억원 감소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계열사와 자산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14년 이후 올해까지 구조조정 목표 149건중 지난해까지 126건을 완료해 현금확보와 차입금 축소 등으로 5조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54조8000억원, 별도기준 25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 수요산업 부진 등 더욱 어려워진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 보다 연결기준 1조원, 별도기준 6000억원 늘어난 3조5000억원, 2조6,000억원의 투자비를 각각 집행한다. 순차입금 규모는 연결기준 1조7000억원, 별도기준 1조3000억원 가량 지속 축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WP제품 판매비중을 52%까지, 솔루션연계 판매량도 450만톤 이상 늘려 철강 본원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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