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수정 기자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 조용한 분위기 속에 20대로 보이는 청년들이 토익과 인적성 교재 등을 펼치고 노트북으로 인터넷강의을 시청했다.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을 20대 젊은이들이 방학 중임에도 카페 한켠에 자리를 잡고 공부에 몰두하고 있었다. 스터디용 카페뿐만 아니라 일반 카페 인테리어도 최근 이런 풍속도에 맞춰 변화하는 분위기다. 취업준비생 A씨(24)는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래도 최선은 공부’라고 판단해 취업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며 “직무와 경력을 쌓고 싶어도 쌓을 기회 자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상당수는 취업 준비가 힘들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 꼴은 취업 준비를 하다가 꿈을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만큼이나 얼어붙은 청년 취업희망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뜬구름 잡기 식의 정책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 멍든 청년의 가슴이 희망으로 가득 차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란다.<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