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건양다경'.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문관 내 오촌댁에서 서예가와 그의 가족들이 입춘첩을 붙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이자 음력 정월의 절기다. 과거에는 이 날을 봄의 시작으로 봤기 때문에 '입춘'이라 불렀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의 입춘축(입춘첩)이다.
우리 선조들은 입춘을 맞이해 집안 곳곳에 입춘축(입춘첩)을 써 붙여 집안의 안녕·번영·길상·장수 등을 기원했다. 입춘축(입춘첩)으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외에도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등이 쓰였다.
4일 입춘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 행사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날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춘의 의미를 알아보고 알록달록한 달력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남산한옥마을은 입춘첩 붙이기 시연, 오신반 시식, 풍물놀이 등을 진행한다. 오전 11시 길놀이에 이어 입춘첩을 붙인 뒤 풍물놀이를 벌이며 대문을 열고 한옥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순서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