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올해 유통·화학·식품·관광 4대 BU(비즈니스유닛)를 주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신동빈 ‘뉴롯데’ 출항
지난 2월 롯데그룹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93개 계열사를 유통·화학·식품·관광 4대 BU 체제로 개편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정책본부는 절반 규모로 축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경영 쇄신안인 본부 축소, 계열사 책임경영 지향,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등을 반영한 결과다.
롯데월드타워. /사진제공=롯대그룹
특히 롯데는 올해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나선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컴퓨팅기술인 왓슨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엘큐브 활용 출점·원료 다변화 등 경쟁력 강화
유통 주력사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새롭게 유통채널로 선보인 ‘엘큐브’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인천터미널점(가칭)을 오픈하며 경기 용인과 고양, 전북 군산시에는 아웃렛을 연다. ‘미니백화점’ 엘큐브는 전국 단위 핫플레이스에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고 패션, 리빙 등 상권에 특화된 전문점을 선보인다.
롯데몰 하노이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그룹
화학 부문에서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선도적인 투자와 원료 다변화 및 원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의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내년 말 대산공장을 포함해 230만톤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의 에탄크래커 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국내 1위, 글로벌 7위의 생산능력을 의미한다.
관광·서비스 부문에서 롯데호텔은 오는 4월 최상급 호텔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을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 7월 속초리조트, 8월 미얀마 등 국내외 체인망도 구축한다.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대표적인 복합단지는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처음으로 건설한 ‘롯데센터하노이’다. 베트남 호찌민에도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롯데는 호찌민시가 베트남의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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