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최근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셋값이 안정화된 모습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완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지방은 전세물량이 쌓이며 조정화 국면이다.
10일 업계와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전월 대비 0.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상승폭인 0.04% 보다 0.02%포인트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0.19%포인트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다.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0.03%에 머물렀고 수도권은 0.04% 올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방은 오히려 0.05%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난 입주물량이 전세매물로 시장에 나오면서 전세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파트 입주물량(국토교통부 집계)은 32만18가구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직전 3년간 평균인 24만여가구에 비해서는 33%나 증가한 수치.


또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침체 여파가 지속되며 매매가 상승이 둔화된 것도 전셋값 상승을 저지하는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기록적인 입주물량이 예정됐고 부동산 침체에 따른 매매가 상승 둔화로 전셋값 상승이 저지된 만큼 당분간 가격 안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낙관한다.

한편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올해 입주물량을 지난해보다도 15.6% 많은 37만가구로 추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