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 박정희 기념우표. /자료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30일 우정사업본부는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박정희 대통령 탄생 기념우표는 예정대로 발행될 것이다. 기념우표 발행 결정은 한 해 전에 계획을 세운다. 취소공지 등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는 지난해 9월 우정사업본부가 발표한 '2017년 기념우표' 계획 가운데 하나로 총 60만장이 발행될 예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전직 대통령 탄생일을 기념한 우표가 발행된 전례가 없는 가운데 정부가 굳이 예외 조항을 만들어가며 우표 발행을 강행하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임 기념을 제외한 대통령 주제 기념우표 발행이 중단된 시점에서 과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까지 이런 흐름에 합류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31일) 구속된 것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역시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