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사진=뉴스1

우울증 환자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오늘(19일)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64만3102명으로 전년(60만1152명) 대비 7%(4만1950명)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년간 연평균 증가율인 5.61%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남성 우울증 환자는 21만1796명으로 전년(19만4772명) 대비 8.7%(1만7024명) 증가했다. 여성 우울증 환자는 43만1306명으로 전년(40만6380명) 대비 6.1%(2만4926명) 증가했다.


지난해 우울증 진료 건수는 452만9896건으로 전년(418만7329건) 대비 8.1%(34만2567건) 증가했다. 지난해 우울증 진료비는 2583억4022만원으로 집계됐다.

우울증에 걸리면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고 절망감, 죄책감을 느끼며 심각하게는 자해·자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울증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터놓고 얘기하거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울증 환자가 실업난 등에 따라 청년층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보고 있다.

복지부와 삼성서울병원이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를 통해 연령대별 우울증 일년유병률(일년간 우울증 증상을 보인 환자)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8~29세 일년유병률이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남녀 모두 미혼 집단에서, 그리고 미취업 집단에서 기분장애(우울증)의 유병률이 높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