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 주의. /자료사진=뉴시스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 열의 형태로 나타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법정 3군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발생 신고는 120건으로 전년 동기(76건) 대비 57.9% 증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2013년 21명, 2014년 30명, 2015년 45명, 2016년 128명 등으로 50% 안팎의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 오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건물 급수 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작은 물 분무 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 치료 장치나 분무기 사용 시에도 감염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레지오넬라증으로 레지오넬라 폐렴이 발생하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주로 50세 이상과 만성질환자에서 발생하며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시 치사율은 약 10%이다.
실제로 보건당국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고된 266건의 레지오넬라증을 역학 분석한 결과 남성이 190건(71.4%), 50세 이상이 218건(82.0%), 만성질환(당뇨·암·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면역질환 등)이 있는 경우가 214건(80.5%)이었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가동하는 냉각탑과 연중 사용하는 병원 및 공동주택 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청소 및 소독,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이 필요하다.
질본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인 병원, 요양 시설, 목욕탕 등에서는 더욱 철저히 환경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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